염불(念佛)의 가피(加被)
“그리고 선남자야, 교살라국에 5백이나 되는 도둑떼가 있어서, 무리를 지어 다니며 재물을 겁탈해 피해가 매우 심했으므로, 그 포학함을 걱정한 바사닉왕이 군을 동원해 이들을 체포하고, 그 눈을 도린후에 숲속에 버렸다. 그런데 이 도둑들은 이미 과거의 부처님 밑에서 여러 선근을 심은 사람들이었으므로 실명하여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제각기 ”나무불타(南無佛陀)! 나무불타! 지금 우리를 구해 주는 이가 없나이다.“라고 하면서 울부짖었다. 그때 나는 기원정사에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겼다. 그래서 서늘한 바람이 향산(香山)속의 갖가지 약초의 향기를 불어와 그 눈자위 안에 가득차게 해주었고, 그로 인해 도둑들은 눈이 다시 생겨 전과 다름없게 되었다. 도둑들은 눈을 떠 여래가 그 앞에 서서 설법하는 것을 보자, 가르침을 들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켰다. - 열반경(涅槃經)
미란왕이 나한 나선 비구에게 물었다.
“세상에 있으면서 백년이나 악을 행한 사람이라도, 임종때 염불하면 죽은후 천상에 태어난다 하셨습니다만, 나는 이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. 또 한번만 살생을 해도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다 하셨습니다만, 나는 이것도 믿지 않습니다.”
나선 비구가 왕에게 물었다.
“사람이 조약돌을 들어 물위에 놓으면 뜨겠습니까? 가라앉겠습니까?”
“물론 가라앉습니다.”
“그러면 백개의 암석을 가져다가 배위에 놓은 경우, 그 배가 가라앉겠습니까? 어떻겠습니까?
“가라앉지 않습니다.”
“배에 실린 백개의 암석이 배로 말미암아 아니 가라앉는 것같이 사람이 대악(大惡)을 지었대도 잠깐 염불하면 그 공덕에 의해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, 어찌 믿을일이 못되겠습니까? 또 작은 돌도 가라앉는다 함은, 사람이 악을 범하고 불경의 가르침을 모르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비유니, 이 또한 어찌 믿을 것이 못된다 하시겠습니까?”
왕이 말했다.
“그렇군요, 그렇군요!” - 나선비구경(那先比丘經)